2024년 01월 05일 금요일
여는 기도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9 요단 강 맞은쪽에 이르러,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나를 데려가시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느냐?” 엘리사는 엘리야에게 “스승님이 가지고 계신 능력을 제가 갑절로 받기를 바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10 엘리야가 말하였다. “너는 참으로 어려운 것을 요구하는구나. 주님께서 나를 너에게서 데려가시는 것을 네가 보면, 네 소원이 이루어지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11 그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가고 있는데, 갑자기 불병거와 불말이 나타나서, 그들 두 사람을 갈라 놓더니, 엘리야만 회오리바람에 싣고 하늘로 올라갔다.
12 엘리사가 이 광경을 보면서 외쳤다.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의 병거이시며 마병이시여!” 엘리사는 엘리야를 다시는 볼 수 없었다. 엘리사는 슬픔에 겨워서, 자기의 겉옷을 힘껏 잡아당겨 두 조각으로 찢었다.13 그리고는 엘리야가 떨어뜨리고 간 겉옷을 들고 돌아와, 요단 강 가에 서서,14 엘리야가 떨어뜨리고 간 그 겉옷으로 강물을 치면서 “엘리야의 주 하나님, 주님께서는 어디에 계십니까?” 하고 외치고, 또 물을 치니, 강물이 좌우로 갈라졌다. 엘리사가 그리로 강을 건넜다.
15 그 때에 여리고에서부터 따라 온 예언자 수련생들이 강 건너에서 이 광경을 보고는 “엘리야의 능력이 엘리사 위에 내렸다” 하고 말하면서, 엘리사를 맞으러 나와, 땅에 엎드려 절을 하였다.16 그리고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여기에 선생님의 제자들이 쉰 명이나 있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힘있는 사람입니다. 우리들을 보내셔서, 선생님의 스승을 찾아보도록 하십시오. 주님의 영이 그를 들어다가, 산 위에나 계곡에 내던졌을까 염려됩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보낼 필요가 없다고 말하였다.17 그러다가 그들이 하도 성가시게 간청하자, 엘리사는 사람을 보내어 엘리야를 찾아보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사람 쉰 명을 보내어 사흘 동안이나 찾아보았으나, 엘리야를 발견하지 못하고,18 여리고에 머물고 있는 엘리사에게로 돌아왔다. 엘리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너희들에게 가지 말라고 하지 않더냐?”
NASB
He took the mantle of Elijah that fell from him and struck the waters and said, “Where is the LORD, the God of Elijah?” And when he also had struck the waters, they were divided here and there; and Elisha crossed over(14절).
주석
갑절(9절). 통상 가족을 위해 충성을 다할 장자는 이만큼의 상속권을 가진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수석 후계자의 지위를 받겠다고 요청하는 것이다(IVP 성경배경주석).
겉옷(13절). 엘리야의 겉옷은 엘리사가 물려받은 그의 영과 힘을 나타낸다(IVP 성경배경주석).
[오늘의 묵상]
엘리사가 처음부터 ‘능력을 받기 위해' 따라갔는지는 미지수다.
엘리사는 엘리야를 끝까지 따라나선다.
급기야는 요단강을 건너는 스승의 뒤를 따른다.
모세를 따랐던 이스라엘 백성 같다.
그전에도 스승 엘리야의 위대한 업적에 대해 듣고 보고 알아왔다.
그러나 이생의 마지막 날, 엘리야는 겉옷을 들어 요단강을 쳤고, 요단강은 마치 홍해가 갈라지듯 양편으로 물러났다.
스승을 따라 강 중심을 걷는다.
그리고 어느새 요단강은 다시 합쳐졌다.
엘리야는 자신을 끝까지 따라온 수제자 엘리사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묻는다.
로맨틱한 감상적인 사람이라면, 아마도 ‘저를 떠나지 말아 주세요’ 라든가, ‘스승님이 가시는 곳이라면 저도 데려가 주세요’라고 했을 터였다.
혹은 솔로몬처럼 지혜를 구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엘리사는 참으로 현실적이었다.
그는 엘리야의 능력의 두 배를 원했다.
그 시대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였다.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왕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솔선해서 우상을 숭배한다.
엘리야는 어쩔 수 없이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을 죽였다.
그렇다면 엘리사는 얼마나 많은 적과 싸워야 했을까!
아무도 모른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엘리사는 능력을 구했다.
말과 같이 달려도 지치지 않는 능력.
비를 달라 기도하면 응답을 받는 능력.
우상의 제사장 혹은 선지자들과 싸워 승리할 수 있는 능력.
사탄과 그의 졸개들이 파놓은 함정을 피하고 그들의 권세를 꺾는 능력.
능력이 필요했다.
그래서 현실적이게도 그리고 솔직하게도 능력을 구했다.
이 시대에도 능력이 필요하다.
우상을 거부할 수 있는 능력.
과도한 욕심을 거부할 수 있는 능력.
사탄의 술책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
미움이 아니라 사랑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
무엇보다 용서할 수 있는 능력.
능력이 필요하다.
엘리사는 엘리야를 보고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다.
아버지처럼 따르던 스승이 떠났다.
슬프지 않을 수 없다.
슬픔의 표현으로 자신의 겉옷을 찢는다.
얼마동안 그는 자신의 슬픔을 표현했다.
얼마가 지났을까?
엘리야가 말한대로, 주님께서 그를 데려가시는 것을 보면, 두 배의 능력이 생길 것인지 시험할 때가 되었다.
엘리야의 겉옷을 가지고 요단강으로 다시 걸어 들어간다.
“엘리야의 주 하나님, 주님께서는 어디에 계십니까?”
엘리사가 주님에 대해 불신하는 마음을 가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안계시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묻고 있는 것이다.
엘리야의 하나님은 과연 나의 하나님도 되시는지 묻는 것이다.
아버지 같은 스승의 주 하나님이 자신에게도 주 하나님이 되시는지 묻고 있다.
그의 외침은 그간의 오랜 갈망의 표출이었다.
엘리야만으로는 그 시대의 악을 대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자신을 비롯한 선지자 학교의 수련생들 모두 엘리야의 두 배 이상의 능력을 받아야 했다.
그래야 하나님을 대적하는 무리들과 싸울 수 있다고 믿었을 것이다.
그래서 엘리야의 겉옷으로 요단강을 내리칠 때, 그렇게 큰 소리로 외쳤던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필요했던 것이 바로 이 능력이었다.
승천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던 제자들이 원했던 것은 바로 이 능력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위에서 내려오는 성령님을 받고 그 능력을 누리라고 말씀하셨다.
결국 제자들은 기도 중에 성령님을 받게 된다.
성령님의 능력으로 그들은 예수님이 행하신 이적과 기적들을 행하고 다닌다.
예수님 혼자 하시던 일들을 120명, 아니 그 이상의 제자들이 전 세계를 다니며 행한다.
이 능력이 필요했다.
엘리야는 하늘로 올려졌다.
그의 시체는 찾을 수 없었다.
수련생들은 엘리야의 시체를 찾아 장사지내려 했지만, 엘리사는 소용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엘리야는 죽지 않고 하늘로 올려졌다.
예수님이 죽은지 3일 후에 제자들은 당연히 예수님의 시체가 무덤에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의 시체를 찾을 수 없었다.
예수님은 부활하셨다.
그리고 하늘로 올리셨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부활도 승천도 믿지 못하고, 믿지 않는다.
그러나 부활도 승천도 역사적 사실이다.
그리고 재림도 영원한 하나님 나라도 사실이다.
이 믿음을 가지고 사는 자와 그렇지 않는 자가 있을 뿐이다.
아무리 말해도 스스로 경험하지 못하고는 믿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마치 여리고의 예언자 수련생 같이 말이다.
마치 예수님의 제자 도마와 같이 말이다.
예수님은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고, 그것이 복되다 하신다.
그런 믿음이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생기길 기도한다.
[오늘의 기도]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주님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수많은 유혹과 죄악과 구조악을 이길 능력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영광과 아름다움을 드러낼 능력이 필요합니다.
성령님께서 더욱 강하게 역사하여 주소서.
생각은 더욱 명료해지고, 정서는 평안해지고, 영혼은 맑아져서
특별한 분별력을 갖추게 하소서.
무엇보다 용서할 수 있는 능력,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허락하소서.
주님을 닮아가도록 도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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