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2:43-47_믿는 사람들이 이루어 가는 삶
2025년 07월 01일 화요일
여는 기도
내가 온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찾습니다. 주님의 계명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43 모든 사람에게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 사도들을 통하여 놀라운 일과 표징이 많이 일어났던 것이다.44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45 그들은 재산과 소유물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대로 나누어주었다.46 그리고 날마다 한 마음으로 성전에 열심히 모이고, 집집이 돌아가면서 빵을 떼며, 순전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먹고,47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사람에게서 호감을 샀다. 주님께서는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여 주셨다.
NIV
Everyone was filled with awe at the many wonders and signs performed by the apostles. All the believers were together and had everything in common(43-44절).
주석
45절. 초대 교회는 소유보다는 사람이 더 가치 있는 삶에 철저히 헌신했음을 보여준다(IVP 성경배경주석, 1587쪽).
45절. 재정 문제는 예수를 믿는다고 기적같이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 서로의 필요를 돌보며 나누는 삶이 필요하다(IVP 성경주석, 1477쪽).
1. 두려운 마음
건강한 두려움이라는 것이 있을까?
만약 그런 두려움이 있다면, 그건 남과 나를 더욱 사랑하도록 이끄는 두려움일 것이다.
성령님의 강력한 역사는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처음 보는 현상에 대해 사람들은 두려움을 갖게 된다.
만약 그 두려움이 사람들을 꼼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들고, 얼어버리게 만들어 아무것도 안하거나 회피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부정적인 두려움일 것이다.
허나, 그 두려움이 사람들의 나태함과 관성을 깨뜨리고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기로 결단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긍정적인 두려움이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두려움은 매우 긍정적이다.
사람들의 틀과 세계관을 깨뜨리고 있다.
새로운 세상, 새로운 분위기로 이끌고 있다.
성령님이 주시는 두려움은 억압하는 두려움이 아니다.
회개케하고 돌이키게 하고 새로운 삶과 세계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두려움이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 두려움이 촉발시킨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갔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두려움보다 성령님의 역사가 일으키는 두려움이 더 컸기 때문일게다.
함께 지내며, 소유를 공동명의로 만들었다.
재산과 소유물을 팔아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다.
집집이 돌아가며 빵을 떼고, 순전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먹었다.
그들이 경험한 두려움은 어느새 하나님에 대한 찬양으로 바뀌었다.
두려움이 찬양으로 바뀌는 경험은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긍정적인 두려움이 찬양으로 이어진다.
2. 호감을 사다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는 그들을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짧을 단어로 “좋다”다.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되었다.
차별없이 대하는 모습, 경제적으로 연약한 사람들을 돕는 모습, 기쁨과 찬양이 모임 가운데 있는 모습 때문에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신도 예수를 따르고 싶다는 고백을 하게 되었다.
현대 한국 교회는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도리어 반감을 사고 있다.
교인들이 보이는 태도는 사랑, 환대, 기쁨, 찬양이라기보다는 혐오, 배제, 비판, 꼰대에 가깝다.
교회마다 싸움과 분쟁이 끊이질 않는다.
제대로된 거버넌스를 배우지 않은 자들이 장로가 되고 목사가 되어, 자신들의 권한을 휘두른다.
함부로 결정하니, 고통받는 자들이 생긴다.
함께 마음을 모으고 기쁨으로 결정해야 하는데, 그게 쉽게 되지 않는다.
목사가 욕심을 부리니, 교인들이 고통을 받는다.
목사는 끝까지 욕심을 버리고 교인들을 사랑해야 한다.
목사의 소명이다.
이재철 목사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한국교회가 쇠퇴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소명없는 목사” 때문이란다.
소명에 투철한 목사의 출현이 필수다.
그들이 크건 작건 끝까지 성도들을 품고 사랑하고 위로하고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도록 도와야 한다.
다섯 가지가 없는 교회가 등장한단다.
1. 로고에 십자가가 없는 교회
2. 새벽예배가 없는 교회
3. 성경공부가 없는 교회
4. 구역이 없는 교회
5. 장로 직분이 (아직) 없는 교회
쉽게 상상이 가질 않는다.
다른 건 그렇다치고 성경공부가 없는 교회가 과연 가능한가?
성경을 가르치지 않는 교회가 과연 교회가 될까?
아직 나로서는 이해가 되질 않는다.
책을 좀더 자세히 읽어봐야 겠다.
어쨌든 교회는 변하고 있고 변해야 한다.
새로운 세대를 품을 수 있는 교회로 바뀌어야 한다.
목사부터 소명감으로 가득해야 한다.
[오늘의 기도]
사랑하는 주님,
저는 오랫동안 교회를 사랑했습니다.
교회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교회가 정도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하나님 나라의 원리보다 사람들의 종교성을 만족시켜주는 것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바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종교성에 기대 심리적 안정감에 빠져버린 교인들만 양산하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봅니다.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새로운 교회 운동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을 공급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