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열왕기하

왕하 4:38-41_예언자 수련생들의 국

Creve Coeur 2024. 1. 18. 16:16

2024년 01월 18일 목요일

여는 기도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38 엘리사가 길갈로 돌아왔다. 그 곳은 엘리사가 예언자 수련생들을 데리고 사는 곳이었다. 마침 그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들었다. 엘리사가 한 종에게, 큰 솥을 걸어 놓고 예언자 수련생들이 먹을 국을 끓이라고 하였다.39 한 사람이 나물을 캐려고 들에 나갔다가 들포도덩굴을 발견하고서, 그 덩굴을 뜯어, 옷에 가득 담아 가지고 돌아와서, 그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채로 국솥에 썰어 넣었다.40 그들이 각자 국을 떠다 먹으려고 맛을 보다가, 깜짝 놀라 하나님의 사람을 부르며, 그 솥에 사람을 죽게 하는 독이 들어 있다고 외쳤다. 그래서 그들이 그 국을 먹지 못하고 있는데,41 엘리사가 밀가루를 가져 오라고 하여, 그 밀가루를 솥에 뿌린 뒤에, 이제는 먹어도 되니 사람들에게 떠다 주라고 하였다. 그러고 나니 정말로 솥 안에는 독이 전혀 없었다.

 

ESV 

And Elisha came again to Gilgal when there was a famine in the land. And as the sons of the prophets were sitting before him, he said to his servant, “Set on the large pot, and boil stew for the sons of the prophets.”(38절)

 

주석

39절. 이 독성 있는 재료는 일반적으로 콜로신스(colocynth)로 알려진 노란 조롱박으로 여겨지며, 오늘날에는 흔히 소돔의 사과라고 일컬어진다. 그것은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IVP 성경배경주석).

 

[오늘의 묵상]

엘리사는 예언자 학교를 운영했다. 

학교 운영에는 많은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게다가 이 학교는 선생님과 함께 지내는 대안학교에 가깝다. 

엘리사와 그의 학생들은 함께 먹고 지낸다. 

엘리사는 스승이자 아비이며 사감선생이자 형이다. 

 

흉년이 들면 모두가 괴롭다. 

아무리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 말씀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도 흉년의 고통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뭐라도 먹어야 공부도 하고, 기도도 하지 않겠는가! 

한 수련생이 나물을 캐서 돌아왔다. 

국물이 너무 멀거워서 영양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수련생은 자신이 캐온 나물을 국물에 넣어 보았다. 

그나마 씹힐 거리가 생긴 것이다. 

그러나 그 나물은 독초였다. 

사람이 먹으면 죽을 수 있는 나물이었다. 

예전에 우리나라도 가난했던 시절, 산과 들에 있는 나물들 캐서 많이 먹었단다. 

그 중에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으로 나뉘는데, 특히 버섯의 경우 얼핏봐서 색깔이 예쁘고 화려한 것들이 눈에 잘 띄기에 캐오면 그런 것들은 독버섯이라 사람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었다. 

워낙에 먹을 게 없어서 아무거나 가져오다보니, 그 수련생이 실수를 한 모양이다. 

 

엘리사는 그 상황을 지켜보다가,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것은 밀가루를 넣는 것이었다. 

이것이 상식적인 것인지, 아님 특별한 기적인지 잘 모르겠다. 

엘리사가 과학적 지식이 있어서 밀가루를 넣지는 않았을 것이다. 

민간 요법일 수도 있다. 

여하튼 그 방법은 꽤나 효과적이었다. 

독성이 사라지고,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국물이 되었다. 

 

과거 출애굽 시절, 마라의 쓴물을 먹을 수 있는 단물로 바꾸었던 모세의 기적이 떠오른다. 

그때에 비하면 작은 기적이라고 할 수 있고, 사소한 사건이라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도 하나님이 일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하나님은 흉년이 들어 제대로 된 식사 한 끼 먹을 수 없었던 그들에게 작은 기쁨을 선물로 주셨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시는 분이시다. 

아예 흉년이 없었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나님은 어려움과 장애를 제거해 주시는 분이 아니라, 그 어려움과 장애를 뚫고 이겨낼 지혜와 용기와 힘을 공급해 주신다. 

우리 몸에 수많은 바이러스와 세균이 침범하지만, 그것을 이길 수 있는 면역체계가 있는 것과 유사하다. 

하나님은 면역을 기르길 원하신다. 

숱한 고통과 아픔 속에서도 이기고 나갈 수 있는 힘을 공급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다. 

 

선교단체는 어찌보면, 예언자 학교와 비슷하다. 

함께 지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함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다. 

선교단체에도 풍년의 때가 있고, 흉년의 때가 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흉년의 때를 경험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매순간 주시는 은혜가 있고, 감동이 있다. 

그것을 인식하고 감사할 줄 아는 신앙인이 되고 싶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주님, 

때로 겪게 되는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주님의 선하신 인도를 기대하게 하소서. 

제 힘으로 이겨내기 어려운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제 지혜로는 따라잡기 어려운 이슈가 정말 많습니다. 

주님께서 때로 기적적으로 역사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사람들은 정말 다양합니다. 

모든 사람을 다 용납하고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주님의 사랑을 닮아 그 높은 이상을 향해 걷습니다. 

그 걸음에 함께 해주세요. 

더 많이 이해하고 용납하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드러내는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축복의 통로가 되길 원합니다.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주님과 함께 해결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주님!! 

은혜를 베풀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