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편_구원은 주님께만 있습니다
2024년 08월 12일 월요일
여는 기도
내가 주님의 모든 계명들을 낱낱이 마음에 새기면, 내가 부끄러움을 당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다윗이 아들 압살롬에게 쫓길 때에 지은 시]
1 주님, 나를 대적하는 자들이 어찌 이렇게도 많습니까? 나를 치려고 일어서는 자들이 어찌 이렇게도 많습니까?
2 나를 빗대어 “하나님도 너를 돕지 않는다” 하고 빈정대는 자들이 어찌 이렇게도 많습니까? (셀라)
3 그러나 주님, 주님은 나를 에워싸주는 방패, 나의 영광, 나의 머리를 들게 하시는 분이시니,
4 내가 주님을 바라보며 소리 높여 부르짖을 때에, 주님께서는 그 거룩한 산에서 응답하여 주십니다. (셀라)
5 내가 누워 곤하게 잠들어도 또다시 깨어나게 되는 것은, 주님께서 나를 붙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6 나를 대적하여 사방에 진을 친 자들이 천만 대군이라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않으렵니다.
7 주님, 일어나십시오. 나의 하나님, 이 몸을 구원해 주십시오. 아, 주님께서 내 모든 원수들의 뺨을 치시고, 악인들의 이를 부러뜨리셨습니다.
8 구원은 주님께만 있습니다. 주님의 백성에게 복을 내려 주십시오. (셀라)
[오늘의 묵상]
# 표제가 메시지다
표제만 봐도 메시지가 도출되는 경우가 있다.
오늘 시편 3편이 그렇다.
다윗이 자신의 아들 압살롬에게 배반을 당하여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기도 밖에 없다.
아들이 반역을 일으켰다.
반역자를 처단해야 하는데, 그게 자기 아들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적대자들은 다윗의 이런 처지에 대해 다들 한 마디씩 한다.
“꼴 좋다”
이런 상황에 처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가!
표제만 읽어도 머리가 아프다.
그리고 이런 시를 시편 제 3편에 배치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시편을 읽자마자 독자들은 깨닫게 된다.
다윗의 아들이 그를 배반하고 반역을 꾀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 빈정대는 자
‘하나님은 너를 돕지 않는다.
과거에는 도왔는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지금은 아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대놓고 대적하는 사람들도 참 곤란하지만, 빈정대는 사람만 못하다.
곁에 있어 주는 척, 위하는 척 하지만, 그의 말은 사람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하나님이 너를 돕지 않으니, 이제 너의 살 길을 찾으라’ 한다.
맞는 말처럼 들리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최악의 말이다.
다윗의 마음 속에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이스라엘은 멸망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다.
어떠한 경우에도 하나님의 사랑과 그분의 은혜를 신뢰해야만 우리는 그분의 길을 갈 수 있다.
그 믿음을 깨뜨리는 행위가 바로 빈정대는 사람들의 말이다.
맞는 말 같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초를 흔든다.
꼭 빈정대면서 말하지 않더라도, 들어보면 은근히 사람의 기초를 흔드는 말이 있다.
조언이라고 하면서 접근하는 말 중에 자신의 관점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왜 그리 많은가!
나도 그럴 수 있음을 인정하자.
누군가를 돕겠다고 하면서, 마치 내가 하나님의 자리에 있는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된다.
그저 그의 곁에 서서 응원하되, 그가 지금 잘못된 행동과 결정을 하려고 한다면, 그 행동과 결정에 대해 정확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혹은 그가 직접 물어 볼 때, 답하는 것이 핵심이다.
묻지도 않았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 대해 지레짐작으로 넌지시 조언하는 것도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그가 도움을 요청할 때, 조언한다.
# 구원하소서
주님의 구원이 필요하다.
배반이 난무하고, 배신이 가득한 세상에서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기 위해서는 주님의 도움이 절실하다.
주님의 구원을 갈망한다.
주님과 함께 한다면, 어떠한 대적과도 싸울 수 있다.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련이 있을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기 위해서는 주님의 구원이 필수적이다.
아직 달려갈 길이 많이 남았다.
해야 할 일도 많다.
쉽게 포기하지 말고 그분의 길을 걷길 소망한다.
주님, 구원하소서.
[오늘의 기도]
고통의 순간에도 주님을 온전히 의지하게 하소서.
주님이 저를 버릴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끝까지 붙들어 주시고, 구원하실 것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게 하소서.
평생을 주님을 섬기기 원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나이들어 그것을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범치 않도록 도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