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3:19-4:1상_말씀하시는 하나님
2025년 01월 16일 목요일
여는 기도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19 사무엘이 자랄 때에,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사무엘이 한 말이 하나도 어긋나지 않고 다 이루어지게 하셨다.
20 그리하여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온 이스라엘은, 사무엘이 주님께서 세우신 예언자임을 알게 되었다.
21 주님께서는 실로에서 계속하여 자신을 나타내셨다. 거기에서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다.
4:1 사무엘이 말을 하면, 온 이스라엘이 귀를 기울여 들었다.
주석
21절. ‘단’은 이스라엘의 북쪽에서 가장 중요한 성읍이었고, ‘브엘세바’는 이스라엘의 최남단에 있었다. 곧 사무엘의 명성이 이스라엘 전 지역으로 퍼져나갔던 것이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1. 어긋나지 않고
사무엘이 누린 축복은 그가 어릴 때부터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그 의식의 충만함이었다.
여호와 하나님이 사무엘과 함께 하셨다.
자칫하면 엘리의 아들들에 의해 살해 당할 수도 있었다.
엘리가 적개심을 갖고 사무엘을 대할 수도 있었다.
사무엘을 편애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면 엘리의 가족들은 화를 참을 수 없을 지경으로 치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사무엘은 하나님이 직접 보호하셨다.
그의 어릴 때부터 하나님은 그와 함께 하셨고, 누구도 그를 얕잡아 보거나 함부로 대할 수 없도록 이끄셨다.
사무엘 입장에서는 감사한 일이긴 해도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사무엘이 한 말이 하나도 어긋나지 않았다는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가?
1) 그가 하나님과 함께 하기 때문에 순간순간 그의 입에서 나오는 예언의 말들이 다 이루어졌다.
2) 그가 언약궤가 있던 성전에서 잠을 잤을 때 들었던 엘리 가문의 심판의 말들이 다 이루어졌다.
이 둘 중에 하나인가, 또 다른 의미가 있는가?
사무엘이 주님께서 세우신 예언자임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는 표현으로 봐서, 1)번이 맞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의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말하면 실제로 그렇게 되는 일이 발생했을 것이다.
공동체적으로, 사회적으로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말하면 그것이 성취되는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사무엘의 입에 주목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신다는 생각이 빠르게 퍼져 나갔다.
실로에서 하나님이 사무엘과 함께 하신다는 소문이 널리 알려졌다.
사람들이 실로로 모여 들었다.
모두가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 싶어 했다.
그들이 여전히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임을 재삼 확인하고 싶어 했다.
나라면 어떤 마음이었을까?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이 심히 부담스럽지만, 또 한편으로는 즐겼을 것이다.
특별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안 그래도 엄마 아빠와 떨어져서 지내고 있는데, 그것도 엄마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 나라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는데, 실제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고 그분이 해 주신 말씀이 현실에서 구현되니, 나는 진짜 특별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었을 것이다.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과 떄로는 두려워하는 모습들을 은근히 즐기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하나님의 무서움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맨 처음 하나님이 등장하셨던 그 날 밤에 느꼈던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그 심판의 메시지를 기억했을 것.
우쭐댈 수는 없다.
자칫하면 사달이 난다.
사람들의 관심도 심히 부담이다.
어딜가도 그들의 눈이 나를 따라온다.
유명인, 공인, 아이돌, 파파라치, 사생활 침해…
조금이라도 잘못 행동하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며 지냈을 것이다.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2. 자신을 나타내시는 하나님
실로에서 하나님은 자신을 자주 나타내셨다.
그동안 하나님은 잘 나타나지 않으셨다.
엘리가 제사장으로 봉사할 때, 어느 순간부터 하나님은 자신을 감추셨다.
말씀하지 않으셨다.
사무엘에게 나타나신 후로는 자주 나타나셔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새롭게 시작하시기로 결정하셨다.
엘리의 시대를 닫고 사무엘의 시대를 열기로 결정하셨다.
리더십을 넘기기 위해서 하나님은 사무엘 곁에 계속 나타나셨다.
그의 말에 권위를 부여하셨다.
사무엘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
어릴 때부터 보호하신 것이다.
지금 하나님은 어디에서 가장 활발하게 역사하시는가?
서구권은 점점 사그라들고 있고 아프리카나 남미 쪽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일하신다는 선교 보고가 있긴 하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정말 하나님은 제 1 세계를 떠나서 제 3 세계로 이동하신 걸까?
회심과 부흥의 시기를 맞이하는 제 3 세계에만 하나님이 일하신다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아직 잘 모르겠다.
'지금 하나님이 어디에서 가장 활발하게 역사하시는가’라는 질문이 과연 온당한가?
구약에서 하나님이 특정 지역과 사람들을 통해 일하시는 것을 신약의 성령님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예단하는 것은 아닐까?
성령님은 여전히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시며 일하시고 계신다.
어느 지역에서는 병고치는 은사, 귀신 내쫓는 은사가 확연히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성령님이 그런 식으로만 일한다고 규정하는 것은 하나님, 성령님에 대한 오해다.
성령님은 예수님을 기억나게 하시고 따르게 하시는 분이시다.
말씀을 중심으로 예수님을 따라 사회 변화를 일으키고 교회 공동체를 세워가고 구제 사업에 힘쓰는 그리스도인들이 여전히 서구 사회에 많이 있다.
그들도 성령의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여전히 그런 사람들을 통해 일하시고 나타내신다.
눈에 확연히 드러나는 병고침과 축사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성령님이 떠나셨다고 말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여러 모로 고심이 든다.
어떤 방식으로든 하나님의 임재, 현현을 추구한다.
오늘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하나님의 출현을 갈망한다.
하나님이 하나님 되시는 순간, 모두가 하나님을 인정하고 갈망하는 순간이 바로 오늘이기를 기도한다.
“하나님 당신을 보여주세요”
[오늘의 기도]
나타나시는 하나님,
주님께서는 당신의 때에 당신의 방식으로 나타나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당신이 주인이시고, 저는 당신을 따르는 따르미입니다.
주께서 적극적으로 일하시는 것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내어쫓으시는 예수님의 사역을 기억합니다.
각종 은사를 주셔서 사람들을 세우시고 리더십을 부여하시는 성령님의 사역을 기억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세워주소서.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만들어 주소서.
이 나를 안정되게 하옵소서.
범죄자들은 그 죄를 분명하게 깨닫고 인정하고 국민 모두에게 사죄하게 하소서.
내란이 진압되고, 국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고, 안보와 경제가 안정되게 하소서.
무엇보다 주님을 인정하고 예배하는 자들이 더 많이 늘어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선교에 열심을 내는 교회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랍니다.
섣부른 정치 개입, 편협한 정치 선동은 멈추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교회를 순결하게 만드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게 하소서.
재정 비리와 성적 비행이 교회의 목회자들로부터 추방되게 하소서.
정직하지 못한 일들이 더는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의 손에 의지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