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3:15-18_그분은 주님이시다
2025년 01월 15일 수요일
여는 기도
아버지여,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15 사무엘은 아침이 밝을 때까지 누워 있다가, 주님의 집 문들을 열었다. 그러나 사무엘은 자기가 환상으로 보고 들은 것을 엘리에게 알리기를 두려워하였다.
16 엘리가 사무엘을 불렀다. 그는 “내 아들 사무엘아!” 하고 불렀다. “예,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고 사무엘이 대답하였다.
17 엘리가 물었다. “주님께서 너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더냐? 나에게 아무것도 숨기지 말아라. 주님께서 너에게 하신 말씀 가운데서 한 마디라도 나에게 숨기면, 하나님이 너에게 심한 벌을 내리고 또 내리실 것이다.”
18 사무엘은 그에게 하나도 숨기지 않고 모든 것을 말하였다. 엘리가 말하였다. “그분은 주님이시다! 그분께서는 뜻하신 대로 하실 것이다.”
Message
Eli said, “He is GOD. Let him do whatever he thinks best.”(18절)
[오늘의 묵상]
1. 두려워하다
사무엘이 두려워했던 것은 아주 당연하다.
사무엘이 하나님께 들었던 말들은 하나같이 어둡고 비관적인 이야기였다.
사무엘이 아버지처럼 존경하고 따르던 엘리 가문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였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이 사실을 엘리에게 말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었다.
그냥 처음부터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알았더라면…
엘리에게 물어보지 말고 조용히 그 음성에 집중했더라면…
이런 후회가 밀려오기도 했을 것이다.
하나님의 메시지를 나누는 것은 복된 일임과 동시에 두려운 일이다.
그 메시지는 누군가에게는 복음이지만, 반응하지 않는 누군가에는 심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했다.
섬기는 왕이신 예수님이 통치하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이었다.
그 나라로 들어오라고 초대했다.
서열 체계와 경쟁 구조의 사회 속에서 섬김의 왕이신 예수님이 초대하시는 그 나라로 들어오라고 전했다.
이 복음이 우리 학생들 마음에 깊이 남기를 간절히 바란다.
2. 저주의 말
엘리는 사무엘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정말 알고 싶었다.
자신에게는 말씀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저 작은 아이에게 말씀하셨다.
오랫동안 하나님과의 직접적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자신도 점점 확신을 잃어가던 그 때에 하나님의 메시지가 입양아같은 사무엘에게 임했다.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말하기 두려워하는 사무엘에게 단단히 이른다.
니가 솔직하게 말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너에게 심한 벌을 내리실 것이다
이 말은 저주의 말임과 동시에 자신이 벌을 줄 수도 있다는 위협의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은 사실 사무엘에게 할 말이 아니라 자신의 두 아들들에게 했어야 했던 말이다.
‘너희들의 그 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벌을 심한 벌을 내리실 것이다’라고 엄히 꾸짖으셔야 했던 말이다.
양아들에게만 할 말이 아니라, 친아들들에게 더 엄중하게 해야 했던 말이다.
엘리는 궁금한 것은 못참았지만, 죄악은 참았다.
이게 그의 죄악이었다.
3. 그분은 주님이시다
사무엘은 모든 말들을 털어 놓았다.
과연 엘리가 사무엘의 말들을 예상했었을까?
그렇지 않았을 거라 추측한다.
그는 자기 가족들에 대한 저주와 심판의 메시지보다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전과 번영에 대한 메시지일 거라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새벽부터 그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어떤 음성이 사무엘에게 들렸을지, 어떤 메시지가 전달되었을지 궁금해서 잠을 설쳤을 것이다.
막상 사무엘로부터 전달 받았을 때, 그는 모든 것을 체념했다.
그 음성은 분명 주님의 음성이었다.
그리고 주님이 그렇게 하시고자 하신다면 그렇게 될 일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엘리가 이렇게 순순히 넘어간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뭔가 다른 마음의 작동이 있지 않았을까 의심이 든다.
자신의 가문이 멸문지화를 당한다는 소리에 이렇게 평안하게 반응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
좀더 극으로 몰고 가면, 그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옷을 찢고 재를 뿌리고 죽을 힘을 다해 회개해야 했던 것은 아닌가!!
요나가 니느웨 성에 심판의 메시지를 전했을 때, 그 성의 백성들과 왕은 진심으로 회개했다.
그들의 회개는 일상을 포기한 회개였다.
일상에서 벌여야 할 그 모든 것들을 포기한 회개였다.
옷을 찢고 재를 뿌리고 일상을 멈추고 하늘의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내리겠다는 저주를 내리지 않으셨다.
엘리가 취해야 할 행동은 어차피 죽을 몸,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 회개하고, 행동을 고치고, 아들들을 불러와서 곤장을 치고, 그들의 행악을 밝히고, 그들의 직무를 정지했어야 했다.
자신의 일상을 포기하고 회개에 전념을 기울여야 했다.
그러나 엘리는 그저 태연했다.
“그분은 주님이시다! 그분께서는 뜻하신 대로 하실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천하태평이다.
이래서 아들을 제대로 혼내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때로 하나님의 메시지가 전달 될 때, 어느 순간엔 최선을 다해 그분께 엎드려야 한다.
내가 하는 모든 일을 내려놓고 주님의 말씀에 반응해야 한다.
때로는 금식하며 기도해야 할 일이다.
때로는 일상을 멈추고 회개해야 한다.
그분의 말씀에 반응해야 한다.
오 주님, 주님의 말씀에 적극적으로 아주 적극적으로 반응하게 하소서.
[오늘의 기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오늘 성경 본문을 통해 말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섬김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다시 그려 보고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주 예수님을 학생들에게 조금은 더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혹시라고 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다고 용서해 주소서.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하게 전달되도록 주님께서 이끌어 주소서.
그리하여 오늘 말씀을 들은 학생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와 거하도록 도와주소서.
매일 예수님의 주되심을 인정하고 주님으로 고백하는 자들이 되게 해 주세요.
때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찌를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거짓됨과 위선을 폭로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가 전달될 때가 있습니다.
나태하게 반응하지 않게 하소서.
적극적으로 주님의 말씀에 반응하여 당신께 나아가도록 도우소서.
당신의 나의 하나님, 나의 주님이십니다.
주님의 뜻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고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