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사무엘상

삼상 25:32-39상_주님께서 원수를 갚아주시고

Creve Coeur 2025. 5. 9. 11:01

2025년 05월 09일 금요일

 

여는 기도

나의 힘이신 주님, 어서 빨리 나를 도와주십시오.

 

32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오늘 그대를 보내어 이렇게 만나게 하여 주셨으니, 주님께 찬양을 드리오.33 내가 오늘 사람을 죽이거나 나의 손으로 직접 원수를 갚지 않도록, 그대가 나를 지켜 주었으니, 슬기롭게 권면하여 준 그대에게도 감사하오. 하나님이 그대에게 복을 베풀어 주시기를 바라오.34 그대에게 아무런 해도 입히지 못하도록 나를 막아 주신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확실히 살아 계심을 두고 분명하게 말하지만, 그대가 급히 와서 이렇게 나를 맞이하지 않았더라면, 나발의 집안에는 내일 아침이 밝을 때까지 남자는 하나도 살아 남지 못할 뻔하였소.”35 그리고 다윗은 그 여인이 자기에게 가져온 것들을 받고서, 이렇게 말하였다. “평안히 집으로 돌아가시오. 내가 그대의 말대로 할 터이니, 걱정하지 마시오.”

36 아비가일이 나발에게 돌아와 보니, 그는 자기 집에서 왕이나 차릴 만한 술잔치를 베풀고, 취할 대로 취하여서, 흥겨운 기분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아비가일은 다음날 아침이 밝을 때까지,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나발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37 아침이 되어 나발이 술에서 깨었을 때에, 그의 아내는 그 동안에 있었던 일을 모두 그에게 말하였다. 그러자 그는 갑자기 심장이 멎고, 몸이 돌처럼 굳어졌다.38 열흘쯤 지났을 때에, 주님께서 나발을 치시니, 그가 죽었다.39 나발이 죽었다는 소문을 듣고, 다윗이 말하였다. “주님을 찬양하여라! 나발이 나를 모욕하였으나, 주님께서 그 원수를 갚아 주시고, 이 종이 직접 무슨 악을 행하지 않게 막아 주셨다. 주님께서는 나발이 저지른 죄악을 나발의 머리로 돌려보내 주셨다.”

 

NIV

Then in the morning, when Nabal was sober, his wife told him all these things, and his heart failed him and he became like a stone(37절).

 

[오늘의 묵상]

1. 다윗의 감사 

분노에서 벗어난 다윗의 첫 반응은 감사였다.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아비가일에 대한 감사가 올라왔다. 

동족을 죽이는 끔찍한 일을 벌일 뻔 했다.

다윗도 연약한 사람이라 분노에 휩싸여 일족을 멸하는 오점을 남길 뻔 했다. 

 

좋은 조언자가 많아야 한다. 

정직하면서도 지혜로운 조언을 많이 들을수록 도움이 된다.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바르게 판단해야 한다. 

냉철함을 유지하고 극단적인 의견도 듣고, 제 3의 의견도 들으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리더가 할 일이다. 

분노에 의해 조언자의 말들을 거르면 안된다. 

리더가 분노하더라도 끝까지 지혜롭게 이야기해주는 좋은 조언자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새롭게 업무에 복귀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좋은 조언자,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 상황에 대한 감사. 

좋은 조언자를 달라고 기도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동시에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끄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 

 

2. 나발의 죽음

나발은 큰 실수를 했다. 

그런데 그의 이 실수가 정말 죽을 벌을 받을 만큼 큰 죄악인가? 

의문이 든다. 

다윗의 요청을 거절한 것이 정말 이렇게 큰 죄악인가? 

 

일단 큰 죄악이라고 보게 되는 이유는 이렇다.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양 떼를 보호해 준 것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하지 않는 것은 큰 죄악으로 봤기 때문이다. 

지금의 윤리적 기준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당시 시대적 배경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과 다윗이 나발의 죄를 매우 크게 봤다. 

성경에서 그리고 있는 하나님을 믿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판단은 거의 절대적이다. 

 

하지만, 반대로 현대의 윤리적 기준, 그리고 성경 기록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나발은 죽을만한 죄를 지었다고는 보기 어렵다. 

다윗이 오히려 과도한 분노를 쏟아내는 것으로 보인다. 

나발은 그저 욕심이 과하고 현실 파악 능력이 부족해서 실수한 것처럼 보인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성경을 보는 관점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의 문제에 봉착한다. 

성경은 현재 우리가 가진 윤리적 기준에 의해 보아서는 안된다. 

당시 문화, 역사, 배경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성경을 우리의 삶의 기준으로 삼았다면, 그 성경이 기록한 하나님의 판단에 대해 우선적인 권위를 부여해야 한다.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기 때문이다. 

 

나발은 그 당시 문화와 배경 속에서 큰 죄를 저질렀다. 

보복에 대한 그의 두려움이 그의 심장을 멎게 만들었다. 

그의 잔치는 끝났다. 

양 털을 깎아 수입을 올리고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즐거운 파티를 하고 싶었겠지만, 두려움이 그와 그의 집안에 엄습했다. 

한 치 앞을 보지 못한 그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해 멸문지화를 당할 수도 있다는 그 두려움… 

아비가일이 좋은 조치를 취했지만, 그것만으로는 그의 두려움을 제거할 수 없었다. 

그 두려움이 그를 병들게 했으며, 결국 죽음으로 이끌었을 것이다. 

 

[오늘의 기도]

사랑하는 주님, 

일을 하다보면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무엇보다 지혜로운 조언자를 항상 곁에 두도록 이끌어 주세요. 

제 기분이 좋건, 슬프건, 분노하건 간에 바르고 현명한 방법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와 통찰이 가득하도록 도와주세요. 

 

평범한 하루 속에서도 주님의 일하심을 느끼게 하소서. 

거센 풍랑 같은 하루 속에서도 주님의 평온함을 느끼도록 이끄소서. 

사랑으로 서포트할 수 있도록 도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