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마가복음

막 10:23-27_포기할 수 있는 은혜

Creve Coeur 2024. 9. 20. 10:21

2024년 09월 20일 금요일

 

여는 기도

주님, 내가 주님을 부르니, 내게로 어서 와 주십시오.

 

23   예수께서 둘러보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재산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참으로 어렵다.”

24   제자들은 그의 말씀에 놀랐다. 예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들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지나가는 것이 더 쉽다.” 

26   제자들은 더욱 놀라서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겠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27   예수께서 그들을 눈여겨보시고, 말씀하셨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나, 하나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

 

주석

23-24 절. 우리는 우리에게 있는 ‘부요’가 무엇이든지 간에, 하나님이 아니라 그 부요를 의지하려는 유혹을 받는다(IVP 성경주석). 

 

27 절. 부유한 사람은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야만 재산을 포기할 수 있을 것이다(IVP 성경배경주석).

 

[오늘의 묵상]

재산을 가진 사람, 그것도 부유한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예수님은 주변을 둘러보셨다. 

주변에는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약간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또는 전문맥에 등장했던 부자 청년 같은 사람들이 모두 있었을 것이다. 

전체 인구 구성으로 봤을 때, 가난한 사람들이 훨씬 많았겠지만, 그 중에는 꽤나 부유한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예수님은 무리들의 속마음을 아셨다. 

부자 청년 같은 사람, 즉 스스로 율법을 잘 지켰고 구원에 대한 갈망도 있지만, 예수님의 부르심에 따르지 않는 사람의 속마음도 아셨다. 

자신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무작정 예수님을 따라다니는 사람들의 속마음도 아셨다. 

혹은 예수님을 반대하고 대적하기 위해 감시하러 따라다니는 사람들의 속마음도 아셨다. 

무엇보다 자신들의 가진 것을 내다 던지고 예수님을 따라나선 제자들의 속마음도 아셨다. 

그렇다. 자신이 뭔가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예수님을 따라 순종의 길을 걷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신뢰하고 각자를 향한 예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야 한다. 

각자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물질적이건 정서적이건 혹은 영적이건 그 소중한 것이 예수님의 부르심에 방해가 될 때가 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데에 어려움을 준다. 

부요함이 문제를 심화시킨다. 

결정을 어렵게 만든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셨다. 

그들의 욕망을 알고 계셨다. 

부를 지키고자 하는 욕망, 가진 것을 놓지 않으려는 욕망, 현재 자리를 지키려는 욕망… 

그 욕망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삶으로 들어가기 위해 욕망을 제어해야 한다. 

이것이 인간의 힘만으로 하기 어렵다. 

하나님이 도우셔야 한다. 

사람의 욕망을 다스리는 힘은 사람에게서 나오지 않는다. 

 

아이들만 봐도 그렇다. 

부모가 통제하지 않으면, 그것도 사랑으로 오랫동안 가르치고 권면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고치려고 하지 않는다. 

가르치고 안내하고 인도해야 한다. 

그것이 부모의 사랑이고 은혜다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부모, 혹은 어른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글과도 다름없다. 

생존을 위해 자신의 욕망을 극대화하여 타인을 도구화한다. 

어릴 때부터 그런 죄악의 태도가 버젓이 활개친다. 

그것을 제어하고 통제하고 타인을 사랑하고 타인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과정에는 부모와 어른들의 통제가 가르침이 필수적이다. 

 

사람의 힘으로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자신의 욕망과 부를 포기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고 가르쳐주시고 안내해주시고 인도해주셔야 한다. 

하나님의 가르침과 인도라는 선물이 사람들의 마음에 부어질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제자들 중에는 이미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 

세리 마태도 결코 가난한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 

베드로를 비롯한 어부 제자들도 어엿한 자기 배를 가지고 중산층의 사람들이었다. 

그런 사람들이 자신들의 부와 소유를 버리고 예수를 따라 다니고 있다. 

하나님만이 사람들의 욕망 대신 하나님 나라의 비전에 반응하도록 이끄신다.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비전을 심어주시는 것이다.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은 가능케하신다. 

수많은 부자들을 주님의 제자로 만드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내가 가진 것들을 주님께서 원하시면 드릴 준비가 되어 있는가?

내게 다시 던져지는 질문이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 

저를 움직이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 뿐이십니다. 

돈도 중요하고, 미래도 중요하고, 아이들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 나라와 당신의 의입니다. 

당신의 나라와 의를 구합니다. 

별로 가진 것이 없지만, 그래도 주님께서 원하신다면 기쁘게 드리게 하소서. 

제 시간, 열정, 비전, 미래… 

주의 나라를 위해 바칠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하소서. 

 

주님의 은혜로 그렇게 하기를 바랍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커지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