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24일 오전 10시 그의 도착 또한 범상치 않았다. 종수는 Lambert 공항 터미널 2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나는 이제까지 세인트루이스  Lambert 공항에 터미널 2가 있었는지를 몰랐기 때문이다. 사진 한 컷에 다 들어올 것 같은 Lambert 공항이 또 다른 터미널을 가지고 있었단 말인가? 지난 2년간 내가 몰랐다니 정말 당황스럽기 그지 없다. 터미널 1 곳곳을 샅샅이 찾다가 결국 완전 다른 빌딩으로 향했다는 사실... 

오자마자 부쉬 스태디움에 가서 다저스와 카디널스와의 경기 관람... 이런!  3회에 6점을 주면서 패색이 그냥 흘러 내린다.
6회에 자리를 털었다. 그대로 Arch로 향했다. 무려 섭시 37도, 강렬한 태양 아래서 강력한 바람조차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을 많이 못찍었는데, 그점이 아쉽다. 너무 더워서 그리고 전날 잠을 많이 못자서 정신이 없었던 듯. 



저녁은 Seasons American Cuisine에서 미모의 자매(?)와 함께했다. 
그렇게 24일 종수의 세인트루이스 여행의 첫날이 지났다. 

남자다워졌다. 그리고 여성스럽다. 멋져진 모습의 종수. 반갑다. 

둘째날:Cahoika 에 갔다. 세인트루이스 동쪽 일리노이에 있는 인디언 집단 주거지.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된 황량한 넓은 벌판 그리고 mounds. Monk Mound에 올라가 서남쪽에 보이는 Arch를 바라보다. 제점수는요 6점... 나이아가라 폭포가 10점이니 6점도 나쁘지 않은 것.
Art Museum에 다시 갔다. 자주 오고 싶은 곳이다. 곧바로 그녀에게 종수를 양보하고 집으로 향하다. 

셋째날:
미시시피강을 따라 riverview drive을 달리다. 사실, 강을 볼 수 있는 구간은 매우 짧았다. 다들 불만 가득. 
하지만City Museum은 정말 대박이었다. 온갖 슬라이드가 난무하는 그야말로 정글북... 하늘위에 가득한 구름다리. 두개의 경비행기 사이에 놓인 구름 다리를 건너는 즐거움. 오랜만에 고덕초등학교에 돌아간 기분. 그렇다. 누구말마따라 난 유치하다. 
종수도 덩달아 신나는 표정. 다행이다.
그렇게 그와의 여행은 막바지로 치닫고. 
그는 그녀와 영화를 보러가고.  난 홀로 앉아 다음학기를 구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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